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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04 08:45

연중 제23주일 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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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3주일 나해

 

1997년 세계청소년대회에 참석한 일이 있다. 프랑스에서 열리는 대회였고 숙식은 그 동네 신자들의 집에서 나를 포함하여 4명이 한 집에 머물렀다. 그런데 그 집에 사는 사람들은 프랑스말을 하였고 영어를 잘 몰랐다. 그리고 우리는 잘하는 것은 우리말뿐이었다.

서로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그 집에서 아주 문제없이 잘 지내고 왔었다. 왜냐하면, 우리는 서로의 손짓, 표정,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고 얘기하는 사람을 집중하였고, 그 말이나 행동의 의미를 알아보려고 노력하였기 때문에 소통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이 잘 지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는 귀먹은 이들을 듣게 하시고, 말 못 하는 이들을 말하게 하신다. 고 한다.

우리는 세례받고 복음을 전하고, 하느님 나라를 알리는 신앙인이 되었다. 그런데 사람들이 우리가 하는 말이나 행동으로 전하는 하느님의 나라나, 예수님을 알아들을 수 없다면 우리는 말을 못 하는 사람이다.

우리가 전하게 될 하느님의 나라나 예수님에 대해서 잘 알고 깨달은 것을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있게 그들의 수준으로 내려가서 그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예수님께서 우리와 같은 사람이 되시고, 우리가 알아들을 수 있도록 말씀하시고, 몸소 보여주시고 실천하신 강생의 신비를 우리가 실천하는 것이다.

가끔 친구들이나 지인들과 식사할 때 집에 전화해서 신부님과 함께 식사하고 들어가니까 기다리지 말라고 한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신부님과 있다고 하면 안심을 해요" 한다.

예수님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사랑을 실천하면서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사제나 수도자와 함께 있으니 나쁜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어준다는 것이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사람들에게 저 사람은 천주교 신자인데 함께 있으면 내 말을 귀담아 들어주고 긍정적인 얘기로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기 때문에 같이 있는 것이 좋고, 기쁘다.”라는 말을 듣는 신앙인이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