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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8 10:14

연중 제22 주일 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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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2 주일 나해

 

전에 회식하러 갔다가 탈이 난 적이 있다. 가고 싶지 않았지만, 오늘은 고깃집 가서 고기 먹는다고, 목구멍 기름칠하러 가자고 사람들이 말해서 따라갔다가 탈이 났었다.

비싸고 좋은 것을 먹었느냐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무엇을 먹든지 기쁘게 먹고 잘 소화도 해서 힘을 얻어야 하는데 별로 가고 싶지 않은 데 가게 되어서 몸에 좋지 않았던 것 같았다.

오늘 복음은 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킨다. 고 하시면서 자신들이 만든 형식에 얽매이는 사람들을 나무라신다.

배가 고플 때 밥이 밥그릇에 있으면 먹음직스럽고, 먹고 힘이 나서 살아가는 원동력이 된다. 그러나 밥그릇이 아닌 다른 곳에 담겨 있으면 달라져 보일 것이다.

그런데 배가 고파도 땅에 떨어뜨려서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은, 우리가 오랫동안 해왔던 관습인데도 너무 배가 고파서 죽을 지경인데 그 음식을 먹지 않고 죽음을 맞이한다면 사람들은 바로 옆에 음식을 두고도 배가 고파서 죽은 사람을 게을러서 죽은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사회제도는 오랫동안 지켜져 내려오는 과정에서 전통이 된다. 그 전통은 형식을 통해서 교육되면서 형식은 힘을 갖게 된다. 이 형식을 잘 사용하면 좋지만 지나치면 우습게 된다.

형식이란 힘이 있고, 마음의 표현 중에 가장 큰 상징성을 갖고 있다. 낼모레 추석이 되면 조상님들에 대한 차례, 무릎을 꿇는 것. 등은 돌아가신 분들에 대한 어떤 표시가 된다.

그런데 형식이 없는 신자는 차례는 물론 성당에 안 가도 마음만 착하게 먹고 있으면 되고, 그 시간에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 봉사하면 된다고 하는 사람을 형식을 못 배운 사람이라고 말한다.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신앙인의 자세는 바로 형식을 존중하면서도 그 형식에 마음을 빼앗겨 끌려다니는 사람을 원하시는 것이 아니라 형식을 따르는 자세와 마음이 하나 되어 살아가는 사람을 원하신다.

 

오늘도 마음을 다하여 미사를 봉헌하는 신앙인의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