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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6 06:01

연중 제17주일 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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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7주일 나해

 

아이들과 살 때 수학여행이나 소풍 가면 용돈을 준다. 그러면 돈을 쓰지 않고 그냥 오는 경우가 있다. 왜냐하면, 뭔가를 사서 먹으면 다른 사람들과 나눠 먹어야 하는데 그러면 지한테 돌아오는 몫이 적어진다고 생각해서 안 쓰고 다시 가져온다. 아직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것을 못 하고 우선 손해라고 생각을 해서 베풀지 못하는 것이다.

우리의 가정에서는 부모가 봉급을 받아오면 모든 식구가 골고루 필요한 곳에 쓰고, 부족하면 참고, 나눠서 쓰고, 하면서 저축도 하면서 잘 살아가고 있다. 식구들이 봉급을 서로 쓰겠다고 욕심을 부리면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와도 돈이 없어서 가난하게 살아가게 된다.

오늘 복음은 5천 명을 먹이신 예수님의 이야기를 한다.

가끔 오늘 복음에 나오는 빵의 기적을 보여주실 때 바구니에 담아서 마술사처럼 계속 꺼냈는지? 아니면 모든 사람이 여행을 다닐 때 당시에 먹을 것이 귀해서 나눠 먹지 않고 숨겨 두었는데 예수님 때문에 내놓게 되었는지? 5천 명을 먹이시기 위해서 빵을 크게 만드셨는지? 빵을 나누어주신 방법이 매우 궁금했다.

사탄은 남을 희생시키고 자신은 희생하지 않는다. 반대로 예수님께서는 다른 사람의 행복을 위해서 당신을 제물로 바치는 것을 주저하지 않으셨다. 그래서 예수님의 형상을 빵과 포도주로 표현하기도 한다. 빵은 사람들에게 먹혀서 사람의 생명을 살리거나 유지하게 만드는 데 사용되기 때문이다.

오늘 복음에서 많은 사람을 먹이신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싶으신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야 한다.

신문, 라디오, TV, 인터넷 등을 통하여 오늘날에도 이 지구상에 많은 사람이 굶주리고 있으며, 심지어 굶어서 죽어간다고 알려준다. 그렇게 세상 걱정까지 하는 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할 것이다.

마치 필립보와 안드레아가 <물고기 두 마리와 빵 다섯 개로 우리가 무슨 일을 하겠어?”>라고 말한 것처럼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겠어?> 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내놓은 작은 정성들을 보잘것없다고, 하느님 앞에 부끄럽게 생각하겠지만 예수님께서는 5천 명에게 나눠주고 먹고 남은 빵조각이 열두 광주리나 되게 한 것처럼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작은 희생과 사랑을 소홀히 여기지 않으시고 크게 보시고 쓰신다.

 

오늘 미사를 통해서도 주님께서 주시는 은총을 듬뿍 받는 한 주간이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