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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

 

중국이 명나라로 통일이 되었을 때 왕이 된 주원장은 같이 나라를 세우기 위해 목숨을 걸고 함께 했던 사람들을 숙청하여 죽였다. 그들에게 권력을 빼앗길 것을 염려했기 때문이었다. 그를 따르던 신하들은 왕의 뜻을 알고 죽임을 받아들였지만, 그 가족들은 아무 죄도 없이 왕께 충성을 다했었던 가족이라는 이유로 삼족을 멸문당하는 불운을 당하였다. 그리고 우리는 그 가족들의 이름도 모른다.

오늘은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의 축일이다.

오늘 복음에서 헤로데는 동방박사들이 유대인의 임금을 찾아왔다고 해서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을 불러 메시아가 태어날 곳이나 장소를 알려주고 찾으면 알려달라고 했는데 그냥 가버려서 시기와 장소를 짐작하여 아기들을 죽인다.

본의 아니게 헤로데는 동방박사들이 찾는 예수님, 즉 메시아 구세주가 탄생했다는 것을 확실하게 증명하는 사람이 되었다. 아무 연관이 없었다면 아기들은 죽이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교회는 허무하게 죽어간 아기들의 죽음을 그냥 버려두지 않고 교회의 축일로 지내며 교회 이름으로 손해를 봤거나, 의식적으로 했든지 무의식적으로 했던 희생조차도 예수님과 연관이 되는 일이라면 하느님께서 갚아주신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하늘나라의 영광을 위하여 목숨을 빼앗긴 아기들의 목숨조차 귀하게 여기며 자신들의 의지 없이 행해지는 일조차도 하느님께서는 하늘나라를 위해 쓰신다는 것을 의미한다.

교회를 구성하는 신앙인들도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희생당하고 억울한 일을 당하며 사는 사람들의 삶이 맹목적인 희생이 되지 않도록 의미를 부여하면서 봐줄 수 있어야 한다.

 

보이지 않는 희생들이 하느님 나라를 건설하고, 그리스도를 보여주는 사랑의 행위가 되도록 인정해주어야 하며 그것을 본받으며 살아가려는 노력으로 다른 사람들의 희생을 거룩하고 아름답게 만들어나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