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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2 15:08

대림 제2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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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제2주 토요일

 

수면 내시경을 하거나 수술을 받기 위해서 마취를 할 때면 시간을 잃어버린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그래서 가끔 혹시 내가 죽는 순간에도 이렇게 잠이 오듯이 피곤하고 힘드니까 잠자야겠다는 생각으로 눈을 감았는데 영원히 눈을 뜨지 못하는 것이 죽음이 아닐까 생각한다.

하마터면 죽을 뻔했다느니 조금만 늦게나, 빨리 갔으면 혹은 다른 여러 가지 방법으로 우리 가까이에 최후의 순간들이 왔다가 간다. 그래서 우리는 병원이 어디에 있는지, 위험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알아서 죽음의 순간들을 조금 더 늦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최후의 순간이 다가올 것을 암시하는 세상에 살아가면서 그런 위험에 노출되어 위험을 느끼고 조심하면서 살아가는 것은 마땅하고 옳은 일이 된다.

오늘 복음은 엘리야가 이미 왔지만,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였다고 한다.

우리 주위에는 이미 와 있는 엘리야는 작은 미소를 보이는 사람,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 화가 났을 때 기도하는 사람, 자기가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 자기 가족을 사랑하는 사람, 등등 수많은 엘리야가 우리에게 세상을 살아갈 방향을 일러준다. 우리는 위험을 감지하는 것처럼 엘리야도 찾을 줄 알아야 한다.

엘리야를 발견할 줄 모르는 사람은 그리스도가 와서 십자가의 상처를 보이고나다. 라고 말해도, 하느님의 사랑을 얘기해주어도 알아보지 못할 것이다.

예수께서도 엘리야는 벌써 왔지만 보지 못한 사람이 있다고 말씀하신 내용이 바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엘리야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사람들을 통해서 우리에게 드러내는 엘리야를 발견하는 사람은 하느님의 사랑을 알아듣고, 그리스도의 복음을 알아듣는 사람으로서 대림을 잘 준비하며 사는 신앙인이다.

 

주위에 앉아있는 형제자매들의 모습 안에서 엘리야의 흔적을 찾아 살아가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