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토마스 사도 축일

 

신앙이 없는 사람들은 우리는 눈으로 보는 것만을 믿는다.’라고 말한다. 그런데 금방 쳐다본 옆 사람의 얼굴을 자세히 떠올려보면 안 떠 올려진다.

미운 사람도 또렷이 생각난다고 하지만 또렷하게 떠오르는 상황에 묻혀서 얼굴은 안 그려지고 상황만 어제 본 것처럼 그려진다. 그래서 우리는 눈으로 본 것도 믿을 수 없다.

지금 우리가 손에 쥐고 있는 것, 보고 있는 것, 하고 있는 것이 실재요 현실이다. 라고 믿으면서도 우리는 또렷하게 떠오르지 않고 자세히 보이지 않아도 그 일이나 그 사람을 잊지 않고 기억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오늘 복음에서 토마스는 주님을 향해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이라고 고백하고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다.

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해서 의심을 하였지만, 다시 나타나신 예수님을 보고서 믿음을 고백한다.

왜 예수님께서는 옆구리와 손을 보여주시고 손가락까지 넣어보라고까지 하시면서 자신의 부활을 증명해 보이시고자 하셨을까?

당신 자신의 삶이 머리 둘 곳도 없이 사시다가 십자가에서 처참하게 돌아가셨지만 부활하셨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했다.

왜냐하면, 세상을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세상의 삶이 고통스러운 삶으로 끝나버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자신을 가장 근거리에서 보고 따랐던 제자들에게 보여주어야 하셨다. 그것이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신 이유이기도 했다.

신앙인인 우리도 제자들이 목숨걸고 전한 부활하신 예수님을 사람들에게 전하면서 예수님께서 그랬던 것처럼 너도 세상을 힘들고 어렵게 살아가지만 죽어버리면 끝날 아주 쉬운 사람이 아니니까 힘내!”라고 알려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