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4주 화요일

 

4형제를 키우면서 계속 일을 하신 어머니, 학교에서 돌아와 쫓아다니면서 학교에서 있었던 얘기를 계속 종알대면서 따라다니다가 어느 순간 얘기에 반응이 없어서 돌아서려고 하면 그래서 철수가 어쨌다고?” 라고 하신다. 안 듣고 계시는 듯하지만 다 듣고 계시고 대충 들어도 대부분 짐작을 하신다.

오늘 복음에서는 사람들이 예수님께 자기소개서를 내라고 한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하느님과 하나라고 하시면서 하느님의 말씀을 듣듯이 당신의 말씀을 들어야 한다고 하신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지 않는 것은 그들이 원하는 대답이 아니었기 때문에 듣지 않은 것이다.

당신이 우리 엄마라는 것을 보여주시오. 라고 말하는 자녀가 있다면 엄마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너를 사랑한다는 것을 보여 줄 것이다. 그러나 자녀들이 던진 질문에 대답으로 목숨까지 내놓을 수 있다는 엄마의 대답에 그것은 마치 당연한 양 생각 하고 관심이 없다. 감사와 고마움을 모른다.

독서를 하는 날이거나 반주를 하는 날에는 그것이 틀릴까봐 노심초사 하면서 신경을 쓰지만 다른 사람들은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 자신들의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과 하나이신 예수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사랑하시는지 자기소개서에 쓰신 것처럼 당신의 삶으로 보여주신 것에 관심 없는 자녀가 아닌,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자녀로서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사랑의 삶을 받아들이고 실천하면서 살아가는 신앙인이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