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글

글 수 371
번호
제목
글쓴이
351 뭣이 중한지!
땡수사
13 2017-03-04
뭣이 중한지! 봄인가 해서 밖에 나갔다. 볕이 따뜻하고 곧 여름 오겠다고 생각 하면서 모퉁이를 돌았더니 숨어 있다 나온 겨울 찬바람이 겨드랑이 속으로 파고든다. 아직 겨울옷이 필요하고 귀퉁이엔 녹다만 눈이 추웠던 겨울의 흔적을 꼭 안고 있다. 창문 너...  
350 어른들이 그립다.
땡수사
118 2016-12-27
어른들이 그립다. 네가 늙어 보면, 내 나이 되면, 그런 말들은 어른들 푸념이라고 건성건성 검은 머리카락이 하얀 브릿지 넣은 것처럼 하얘지고 멋지게 늙어가네요 라는 말 들을 때 추운 것 힘들어하고 딱딱한 것 먹기 두려워하고 더운 것 못 참고 감기 걸린 ...  
349
땡수사
23 2016-12-07
틀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같은 강론이 같은 말이 쳇바퀴 돌 듯 해서 힘들어 했더니 성경에 있단다. 새로운 것은 없다고 프랑스 문학은 노골적이고 독일 문학에선 은유적인 사랑의 표현이 그런걸 쑥스러워 하는 우리는 어떻게 말할까? 춘향전에서 이몽룡...  
348 흔들리면서.
땡수사
24 2016-12-02
흔들리면서. 흔들리지 않는 꽃 없듯이 흔들리지 않는 불 없다. 움직이지 않는 것 유리 같은 호수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물위의 떼까우 우리 눈에만 보이는 것만으로는 흔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우린 안다. 호수 밑에서 하늘 위에서 물새의 발에서 쉬지 않고 움...  
347 원래 자리
땡수사
34 2016-11-09
원래 자리 수녀원에 갈래? 멀어서 안가 그랬던 것이 지금 그 자리에 있다. 형제가 간다고 얘기했던 곳에 지금 내가 있다. 신학교 갈래? 나 같은 사람이 신학교 가면 사람들이 신학교 욕해! 했던 곳에 갔다. 신부가 된다고 하면 니가야? 하면서 비웃을 그런 사...  
346 단풍구경
땡수사
42 2016-11-09
단풍구경 단풍구경 간다고 굳은 결심하고 나선 나들이 길 곳곳의 차 막히고 끼어들기에 지치고 양보 못 받아 화나고 멋진 단풍 있다는 장소에 와 보니 사람들이 북새통 밥 먹기도 힘들고 운전 하느라 못 봤던 오다 본 것이 더 멋지단다. 자느라 못 봤고 성질내...  
345 액자 file
땡수사
53 2016-11-02
 
344 수녀원에서 2
땡수사
258 2016-08-23
수녀원에서 아침에 눈을 떠 창문을 열었다. 바로 앞 언덕에 장끼 한 마리 푸드덕 날고 돌아서는 뒤로 까투리 날아간다. 식구들이 쉬다가 내 기척에 놀랬나? 오랜 더위도 절기를 알아본 듯 얼굴에 쌔한 바람 가을의 아침 기온을 맛보여 준다. 수녀원에서 아침을...  
343 갈길
땡수사
91 2016-08-11
갈길 길을 잃었다. 내가 가고자 하는 길 할 말을 잃었다. 내가 하고자 했던 말 상처를 받았다. 마음을 줘서 사랑을 잃었다. 사랑을 해서 날마다 많은 것을 잃고 속상해 한다. 너무 잘하려고 해서 나를 못 버려서 나를 드러내려고 하다가 실망을 한다. 시간이 ...  
342 먼 산
땡수사
53 2016-08-11
먼 산 먼 산 볼품없고 그저 그런 산 안개가 자욱하고 산언저리에 걸터앉은 구름이 힘들어 보이는 그런 날에는 신비로움이 그득하다. 많이 가졌고 더 필요없는데 쓰려고 보니 없다. 멋진 것 보여준다고 데리고 간 사람들에게 보여 줄 것이 없다. 너무 평범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