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글

글 수 367
번호
제목
글쓴이
357 아픈 자매
땡수사
106 2017-06-27
아픈 자매 소나기가 오고 시원한 빗줄기 마음도 시원하다. 그동안 받지 못한 것 한꺼번에 주는 것 같다. 앞도랑 물 흘리고 물 빠질 곳 몰라서 모인 물 벽돌 길 위에 작은 습지를 만든다. 위로 받아야 하는데 위로를 하는 사람 사랑을 받아야 하는데 줄려고만 ...  
356 내 것 말하기
땡수사
35 2017-06-10
내 것 말하기 여름보다 덥더니 비오고 나니 봄 날씨가 가을 날씨가 되었다. 산책 다닐 때 쓰라고 지인이 만들어 준 지팡이 뒷산 갈 때 쓸려다 뱀 나올까봐 문 옆에 세워두고 보기만 한다. 살이 쪘는지 얼굴이 붓는다. 운동을 안 해서 그런지 짧은 산책이 효과...  
355 계곡 바람
땡수사
26 2017-04-29
계곡 바람 바스락거려서 보니 다람쥐 먹이 찾아다니다가 목이 말랐는지 내가 쳐다봐도 작은 시내에 머리를 박고 할딱거리다가 저만치 사라진다. 마른 가지가 여름 채비하면서 푸른색으로 갈아입고 곧 있으면 짙은 녹색으로 변할 것이다. 아픈 형제는 몸이 우선...  
354 봄 인줄 알았던 여름
땡수사
15 2017-04-26
봄 인줄 알았던 여름 다람쥐 물먹으러 물가로 가다가 바스락거리는 소리에 놀라고 물먹으러 내려가다가 들킨 고란이는 자동차 불빛에 누군가 하고 보는 지 서서 자태를 보인다. 이틀 비오더니 진달래가 피고 길가엔 벚나무가 꽃망울을 터트렸다. 그리고 며칠 ...  
353 봄인가 봐요
땡수사
19 2017-04-11
봄인가 봐요 같은 계곡바람 같은 계곡 물 며칠 전과 다른 것은 봄이기 때문에 덜 차고 덜 매섭다. 이틀 동안 내린 비에 땅에서 싹이 돋고 나무에는 꽃이 피고 내 맘에는 봄바람이 살랑인다. 멋진 곳 구경 가자고 맑은 공기 마시자고 초대를 하는데 지금 자리가...  
352 나도 그렇다.
땡수사
17 2017-03-17
나도 그렇다. 매일이 피정이다. 작은 침잠의 순간도 있고 전화도 있고 만남도 있다. 미사도 있고 영적인 대화도 있다. 그래서 큰 피정이 된다. 삶 전체가 피정이다. 함께 아파하고 함께 즐거워하고 같은 생각으로 함께 해주는 것도 희생과 사랑이고 그 안에서 ...  
351 뭣이 중한지!
땡수사
13 2017-03-04
뭣이 중한지! 봄인가 해서 밖에 나갔다. 볕이 따뜻하고 곧 여름 오겠다고 생각 하면서 모퉁이를 돌았더니 숨어 있다 나온 겨울 찬바람이 겨드랑이 속으로 파고든다. 아직 겨울옷이 필요하고 귀퉁이엔 녹다만 눈이 추웠던 겨울의 흔적을 꼭 안고 있다. 창문 너...  
350 어른들이 그립다.
땡수사
116 2016-12-27
어른들이 그립다. 네가 늙어 보면, 내 나이 되면, 그런 말들은 어른들 푸념이라고 건성건성 검은 머리카락이 하얀 브릿지 넣은 것처럼 하얘지고 멋지게 늙어가네요 라는 말 들을 때 추운 것 힘들어하고 딱딱한 것 먹기 두려워하고 더운 것 못 참고 감기 걸린 ...  
349
땡수사
19 2016-12-07
틀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같은 강론이 같은 말이 쳇바퀴 돌 듯 해서 힘들어 했더니 성경에 있단다. 새로운 것은 없다고 프랑스 문학은 노골적이고 독일 문학에선 은유적인 사랑의 표현이 그런걸 쑥스러워 하는 우리는 어떻게 말할까? 춘향전에서 이몽룡...  
348 흔들리면서.
땡수사
19 2016-12-02
흔들리면서. 흔들리지 않는 꽃 없듯이 흔들리지 않는 불 없다. 움직이지 않는 것 유리 같은 호수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물위의 떼까우 우리 눈에만 보이는 것만으로는 흔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우린 안다. 호수 밑에서 하늘 위에서 물새의 발에서 쉬지 않고 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