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득한 모습으로

 

봄 같지 않은 봄

겨울 옷 못 벗고

여름 옷 잠깐 입고

봄 옷으로 단장하다

감기 약 찾고

 

사람의 맘도

봄인가 했더니

겨울이고

여름인줄 알고

드러 냈더니

저만치 가 있다.

 

옛날에 가 봤던 길

가로수도

건물도 낯설고

함께 했던 추억 찾아

방문 했더니

낯선 사람이 쥔 되어 있다.

 

안면 있는 사람

만나서

옛 이야기 주절 거리다가

회상으로 마치고

새로운 추억

찾으려고 두리번거린다.

 

변화를 좋아 하는 줄 알았더니

 

자기 자리 지키는

사람이 정겹고

따뜻함과 푸근함이

사람을 편안하게 한다.

 

유난히 춥고

겨울다운 날씨

원망하며

봄을 기다렸더니

변덕을 부리는 날씨가

반가움보다는

짜증으로 다가온다.

 

그래도

변함없이

개나리 진달래 피고

가지는 꽃망울 틔우고

얼음은 녹아

물이 되어 흐른다.

 

이참에

봄 같은 맘보담

변함없이

진득함으로

사람들을 위로하고

편안함을 주는

사람이 되어 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