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글

글 수 373
번호
제목
글쓴이
373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1
땡수사
12 2020-10-03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아는 사람이 로또복권을 가져와서 축복해달라고 했다. 신부님 축복을 받으면 1등은 안 되어도 최소한 얼마만큼의 등수를 기대하고 청하는 모양이었다. 그런데 꼴등조차도 안 되어서 휴지가 되었다. 성당에 다니면 로또복권을 사서 ...  
372 세미동산에서
땡수사
35 2020-07-03
세미동산에서 안개가 걷혀가니 날이 습기가 더해져 말들도 사람들 손 피해 멀찍이서 젖은 풀에 몸 비비며 씻는다. 강아지 부르듯 휘파람으로 손짓하니 알아들었는지 귀를 쫑긋하고 나를 향해 처벅처벅 걸어온다 와도 줄것도 없고 어색한 만남에 부르고 할일없...  
371 편안한 사람
땡수사
69 2020-05-29
편안한 사람 요즈음에 초상집에 우는 사람이 없고 잔칫집에 가도 기뻐해 주는 사람이 없다. 자랑하는 전화를 해서 기뻐하고 축하해주니 신부님은 진짜로 축하해주실 줄 알았다고 한다. 눈물이 필요할 때 흘릴 줄 알고 기뻐해야 할 때 기뻐할 줄 알고 사랑해야 ...  
370 연피정 중에
땡수사
79 2019-12-31
연피정 중에 해마다 하는 연피정인데 올해는 필리핀에서 10여년 지내다가 오신 권신부님 강의를 들었다. 그동안 작은 새장에 갇혀서 살았던 것이 다시 한 번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두서없이 하시는 말씀이 우리나라를 떠나 있던 이유로 횡설수설로 들릴지 모르...  
369 지금 할 것
땡수사
99 2019-09-25
지금 할 것 좋아하는 팥빵 나중에 먹겠다고 했는데 잊어먹고 있다가 상하고 냉장고에만 두면 육회도 몇 년 두어도 괜찮다고 생각하시고 여든이 넘어서도 운전을 하시는 친구 어머니는 여유로움이 건강 비결인가? 밥은 막 해서 먹어야 맛나다고 새벽에 일어나 ...  
368 아무도 몰래
땡수사
124 2019-08-29
아무도 몰래 개나리꽃이 노오란 색으로 옷을 입고 담장도 아닌 것이 개나리 담장 되어 담벼락에 턱 걸터앉아 오가는 사람들을 지켜본다. 아무도 몰래 사랑하려고 숨어든 청춘도 보고 급한 허리춤 추스르며 골목길 접어드는 취객도 본다. 모르게 한 짓인데 개나...  
367 혼자 추는 춤
땡수사
93 2019-08-23
혼자 추는 춤 혼자 추는 춤이란 내가 반주를 하나 노래하지 않았고 내가 춤을 추나 반주가 없다. 나는 기다리는데 넌 저만치 가 있다. 혼자의 생각에 빠져서 알폰소 도데의 별에 나온 기다림이 애틋함 보다는 슬프게 하고 그런 슬픔을 안고서 너를 기다린다. ...  
366 삶의 중심
땡수사
192 2018-11-20
삶의 중심 새치기하는 사람 끼어들기 하는 차 적당히 나쁜 사람 거짓말을 즐기고 핑계도 잘 대는 사고방식 선각자는, 깨달은 사람은, 조언을 청할 수 있는 사람은, 좋은 책에는, 그 사람이 잘못한 건데 왜 네가 힘들어 하냐고 너나 잘살라고 한다. 어떤 형제는...  
365 지금이 좋다.
땡수사
220 2018-07-07
지금이 좋다. 어려서 일을 많이 했던 힘들어 보낸 눈물의 세월이 지금 보니 일 많아도 두렵지 않고 칭찬을 듣는다. 어려서 튀김이랑 맛난 반찬과 고깃국에 밥 못 먹었더니 약한 비만이어서 운동을 덜 해도 된단다. 일이 많아서 힘들어했는데 돈 들여가면서 운...  
364 뭐 하고 있는가?
땡수사
209 2018-06-20
뭐 하고 있는가? 지금 책상에 앉아서 컴퓨터를 켜놨다. 책을 보고 전화도 받고 잠깐 생각도 했다. 뭐 하고 있는지 물어봤다. 자신에게, 대답도 했다. 좀 있다가 할 것이랑 내일, 다음 주에 할 것들을…. 내가 아는 사람들은 지금 뭐 하고 있는지? 어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