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할 것

 

좋아하는 팥빵

나중에 먹겠다고 했는데

잊어먹고 있다가 상하고

냉장고에만 두면

육회도 몇 년 두어도

괜찮다고 생각하시고

여든이 넘어서도 운전을 하시는

친구 어머니는

여유로움이 건강 비결인가?

 

밥은 막 해서 먹어야 맛나다고

새벽에 일어나

밥하시는 신부님

 

낚시가서

오랜만에 입질 왔는데

좀 더 기다려야지 하다가

찌가 말뚝 되고

돌아오는 발걸음에

그때 챘어야 하는데 하는 아쉬움으로

뒤돌아본다.

 

식사 때를 놓치면

다시는 그 식사를

못 찾아 먹는다고

꼭 밥 챙겨 먹으라던

어른들의 얘기를 알아듣기까지는

여러 번 식사를 거르고 나서다.

 

인생을 사는 것도

여러 번 산다면

살고 나서 올바로 사는 법

가르쳐 줄 텐데

 

한번 선택한 사람도

여러 가지 오점들

서로 알아가면서

정으로 산단다.

 

진정한 사랑은

한 번뿐이라고

그 기회도

사람도

잡지 않고

후회할 거면

미련을 가질 거면

놓치지 말아야 한다.

 

오늘도

나는

사랑의 공식을 보여준

당신을 선택했고

나중에 두고두고

후회하지 않을

날을 보내며 살려고 한다.

 

아주 가끔

정신이 들어

내 존재가 보잘것없음을 깨달을 때

당신을 알게 되어서

감사하고

옆에 있어 주어서 고맙다고

말하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