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순도순

 

봄비가 오고

게으름 피우고 싶고

잠깐 따뜻한 커피잔 움켜쥐지만

낼모레면 더워질 테고

숨 가쁜 날이 올 것이다.

 

함께 일하는 기쁨이 있고

함께 하는 마음으로

월요일 출근길

몸은 맘과 반대가 된다.

 

늘 하던 것

늘 만나는 사람

늘 하던 말인데

오늘은 그 틈 속에서

잠깐의 여유와

짬 시간이 좋다.

 

낼은 무엇을

이번 주에는 어떤 것을

이번 달에는 이런 것을

꼭 하고 싶고

해야 한다고

그러다가 한 해를 보낸다.

 

아웅다웅하고

잔소리같이 듣고

농담 같은 진담을

진담 같은 농담을

이제는 즐기고

그런 말도 한다.

 

집에 돌아가면 잊혀지지만

아주 가끔 생각이 나면

흐뭇하게 미소짓는

그런 날들이 많기를 바라고

오늘도

힘을 보태본다.

밝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