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성소 후원회 소식지

 

기도하는 자세가 좋은 사람

 

어머니 생전에 본당에 미사를 일찍 나서서 가시는데 그때 성당 한쪽에서 기도하시는 수녀님을 보시고는 저한테 말씀하시기를 수녀님이 성당에서 기도하고 계시는데 꼭 성모님이 기도하시는 것처럼 보이더라고 하신 적이 있으셨습니다.

그래서 가끔 본당에 미사를 부탁받아서 가면 내가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 예수님께서 기도하시는 줄 알았다는 얘기를 들을 만큼 멋지게 기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고 내년이면 서품 은경축이 되는 지금까지 부끄러운 사제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운동할 때자세가 있어야 합니다. 자세가 좋은 사람은 좋은 선수로 선수 생명도 오래가지만, 자세가 좋지 못한 사람은 선수 생활오래 하지 못합니다. 공부도 좋은 자세에서 하는 사람은 오랫동안 책상에 앉아 있어도 괜찮아서 공부하는 시간이 길지만 공부하는 자세가 안 좋은 사람은 책상에 오래 앉아 있지 못하게 되므로 공부를 썩 잘하는 사람이 되지 못합니다.

많은 사람이 성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평생을 서서만 살았답니다. 그랬더니 걸음도 못 걸어서 두 사람이 붙어 다니면서 도와주어야 했답니다. 그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민폐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한 가지 길을 가는 자세를 보여주신 그분은 사람들에게 서로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사랑은 죽을 때까지 목숨도 주어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겉옷을 달라고 해도 속옷까지 주라고 하시고, 오리를 가자고 하면 십 리도 가주라고 하십니다.

살아오면서 부모님들이나 선배들, 학교 선생님들께 조언도 받고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도 배웠습니다. 많은 사람이 우리에게 좋은 삶에 대해서 말을 해주고 책으로 혹은 말씀으로 가르쳐 왔지만 그런 가르침이나 배움. 중에서 그래도 이것이 내 취향에 맞겠다 싶어서 우리 스스로 선택한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살아가려고 합니다. 그 사람들이 바로 후원회원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자세는 여유가 있어서도 아니고 허세를 부리는 것도 아니고 내 주위의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아주 오랫동안 기도하겠다는 결심이고 자세입니다. 그런 사랑의 행위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오늘도 함께 기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