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성소 후원회 소식지

 

계절의 여왕이면서 장미꽃 넝쿨 우거진 성모성월입니다. 또한, 40여 일 동안 희생과 절제 그리고 단식을 하면서 맞이한 부활 시기이기도 합니다.

신앙인에게 부활은 사순 시기에만 절제와 희생, 그리고 단식을 통해서 얻은 재화를 남에게 주는 것이 아닙니다. 사순 시기를 통해 전에 베풀지 못하고 나누지 못했던 삶의 모습을 조금 수정하여 나눔의 삶을 살아보고 실천해왔던 것들을 부활 시기를 통해서도 계속하면서 살아가야 합니다.

고통받는 남을 외면한 채 자기만 부활하여서는 주님의 부활을 체험할 수 없습니다. 부활 신앙이란 죽음 다음의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른 뒤에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확신이 아니라 어려운 이웃에게 자신의 목숨을 나눌 때 얻게 되는 새 생명에 대한 확신입니다.

요한복음에서는 갈릴레아 호수에서 제자들이 부활하신 주님을 세 번이나 만났는데도 주님을 알아보지 못하였습니다. 식사에 초대하여 빵을 나눠주시자 성목요일에 당신의 몸을 나누는 행위를 알아본 제자들은 이제는 당신은 누구냐고 묻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자신이 잡은 큰 물고기들도 내놓습니다.

예수님을 만난 사람은 자신을 이웃에게 나눠줍니다. 지옥은 절대 고독의 장소입니다. 인간은 고독을 체험하는 순간 두려움에 사로잡힙니다. 지옥에 내려갔다는 것은 어떤 손길도 목소리도 닿을 수 없는 그곳에 가셨다는 것입니다. 그분이 지옥에 내려가셨다면 그곳은 더는 지옥이 아닙니다.

우리가 힘들고 어려울 때 부활하신 예수님께 기도하는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지금 내 삶은 예수님께서 함께 해주시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저도 여러분들을 위해 기도하고 여러분들도 저를 위해 기도하는 그곳이 성소 후원회입니다. 기도 중에 만나길 희망합니다.